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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형
New Type

AGTC 소개

한글꼴 디자인은 20세기 이후 끊임없이 발전해 오며 창의성과 전문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꼴의 실험적 디자인, 설계 활용 기술, 시장의 빠른 변화, 타이포그라피 교육 등 논의 주제도 다양해졌습니다. ‘AGTC 2022 (AG 글꼴 컨퍼런스 2022, AG Type Conference 2022)’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응답하는 행동입니다. 특히 현장 디자이너 중심으로 진행되는 ‘AGTC 2022’는 업계 동향과 흐름을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넓히는 장이 될 것입니다.

날짜 및 장소

  • 2022년 10월 8일(토)
  • 12:30–18:30
  • 정동1928 아트센터

새로운 유형 New Type

새로운 발상, 색다른 방법론으로 접근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글꼴 디자인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 얼굴들을 만납니다.

‘AGTC 2022’는 글꼴 영역에서 이를 새롭게 멋지어 가는 이들을 조명합니다. 디자이너와 연구자, 교육자, 개발자 등 글꼴 디자인계, 관련 산업 및 교육 분야에 몸담고 있는 이들과 함께 글꼴 문화 산업의 폭넓은 가능성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나누며 글꼴의 미래를 함께 탐색합니다.

강연

김주경
AGTI
잡지 『마당』 제호를 기반한 초특태명조 개발 과정

서울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AG 타이포그라피연구소에서 연구원이자 글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개인 글꼴로는 〈화양연화체(2017)〉를 제작하였고, 〈AG 훈민정음(2018)〉, 〈AG 초특태명조(2022)〉 등을 제작하였으며 아모레퍼시픽 〈APHQ 한글(2020)〉, 현대백화점 〈해피니스 산스 Regular(2022)〉 등 AG 타이포그라피연구소 내부 글꼴과 기업 아이덴티티 글꼴을 디자인했다.

초특태명조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획이 굵은 부리 글꼴을 설계하며 부딪혔던 어려움과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AG 초특태명조는 잡지 『마당』의 제호와 내지 제목글자, 홍익대학교 타이포그라피 수업 교재 『글자디자인』(안상수, 1986)을 위해 그려준 특태명조를 바탕으로 설계한 디지털 글꼴이다. 글꼴 원도가 되는 기본 글자가 도안된 형태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잡지 『마당』 및 제호로 사용된 글자를 집자하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획에 대한 연구와 현대의 ‘초특태명조’에 어울리도록 획 굵기를 더하며 마주한 내용들 전반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형태의 근거와 뿌리를 찾는 과정을 소개하며 이를 판단한 근거를 설명하고자 한다. 획이 굵어질 때 민부리 글꼴과 다른 부리 글꼴의 공간과 구조의 활용에 대해 이야기 하고 획이 많아서 복잡한 글자의 경우 획을 운용하는 방법 등 초특태명조를 제작하며 고민했던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이주희
노타입
녹아내리는 빙하를 담은 〈기후 위기 폰트: 한글〉 개발기

이화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전공을 졸업했다. 교내 타이포그래피 소모임 ‘꽃’과 대학생 한글 타이포그래피 연합회 ‘한울’에서 활동했다. ‘노타입’의 글꼴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소리체 Pro(2021)〉와 〈기후위기폰트:한글(2022)〉제작에 참여했다.

글꼴은 주로 메시지를 가진 텍스트에 얹어져 질감이나 분위기를 더하는 보조적인 역할을 해왔다. 레터링과 다르게 불특정한 텍스트에 적용되며, 적용되는 글자 수나 크기도 정해져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글꼴 디자이너는 글꼴에 조형적인 개성을 주기보다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글자가 잘 읽히도록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기후 위기 폰트(Climate Crisis Font)〉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글꼴로 빙하가 녹아내리는 모습을 글자 안에서 과감하게 표현했다. 가독성보다는 사라진 빙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며 사람들이 글자꼴만을 보고 기후 위기가 심각함을 알고 경각심을 가지기를 원한다. 〈기후 위기 폰트〉 한글화 작업에서도 글자가 잘 읽히는 것보다 녹아 없어지는 모습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 노은유 디자이너와 함께 가독성이 아닌 조형적 특징을 어떻게 더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던 색다른 글꼴 작업 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박민규
독립 글꼴 디자이너
배우고 만든 글자들

대학에서 생명과학을 공부하다 디자인에 흥미를 느껴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로 편입해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에서 더배곳 본과정을 이수하고 AG 타이포그라피연구소를 거쳐 현재 독립 글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출시된 글꼴로 AG에서 작업한 〈AG 최정호 민부리 Std. 레귤러〉가 있고 이후에 〈민고딕〉, 〈출애〉, 〈박민규체〉를 출시했다.

로마자를 사용하는 미국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처음 접했고, 타이포그래피를 더 배우고 싶어 한글을 사용하는 학교(PaTI)에서 배움을 이어갔다. 익숙한 로마자 글꼴과는 다르게 한글 글꼴을 사용하는 작업에서 어색함을 느꼈고, 이는 직접 한글 글꼴 만드는 계기가 됐다. 다른 글꼴을 참고하지 않으려 내 손글씨로부터 글자를 만들기 시작했고, 시행착오 끝에 〈민고딕〉을 완성했다. 이후 〈민고딕〉의 시작점이 되었던 〈박민규체〉 작업을 재개했고 기존의 부족함을 수정, 보완했다. 〈박민규체〉가 어느 정도 완성되고, 『Theory of Type Design』이라는 책의 본문에 사용된 새로운 인상의 로마자 글꼴을 발견했다. 이런 인상의 부리 계열 한글 글꼴을 만들고 싶어서 〈박민규체〉의 뼈대에 곡선의 획을 입히고 구조를 수정해 〈박민규체〉의 가족 글꼴인 〈출애〉를 만들었다. 더 좋은 글꼴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었고, 옛 글자에서 단서를 찾아 나갔다. 리서치를 통해 〈국정교과서체〉를 발견했고 그 뼈대를 기반으로 새로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태영
산돌
글꼴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용어

2022년 4월 ‘산돌’의 ‘산돌연구소’에서 한글과 폰트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진행중인 연구로는 한글 글꼴 용어, 표준 폰트 규격 등이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타입 스튜디오 ‘타입세트 컴퍼니’에서 타입 디자이너로 근무하며 〈TSC핫플고딕〉, 〈TSC블랙스타일〉, 〈TSC봉주르산스〉 등 자사 폰트를 개발했다. 용감한컴퍼니 〈BRAVE 용감체〉, 〈MBC 방과후설렘〉, 〈대웅제약 DW임팩타민〉 등 다양한 전용서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타입 디자이너들과 함께 한글 레터링 끝말잇기 소모임 ‘슭곰발’을 만들어 SNS계정을 운영하고 오프라인 전시를 진행했다.

산돌 연구소에서는 더욱 알기 쉬운 글꼴 용어 체계를 제안하고자 한다. 글꼴을 만들다 보면 용어가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글꼴 용어 연구는 1982년에 ‘글꼴모임’이 발표한 연구를 시작으로 활발해졌다. 논의 과정뿐 아니라 관계자 의견 수렴 과정까지 상세히 남겨, 후학이 취지와 배경을 이해하고 다듬어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산돌 연구소도 이를 토대로 용어 체계를 다듬었다. 한글의 마음씨를 본받아 알기 쉽고 쓰기 좋은 용어 체계를 만들고자 하였고, 목적과 결과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세 번의 설문을 거쳐 내용을 고쳤다. 이번 강연을 통해 진행 중인 연구를 소개하고 현장의 청중에게 마지막 4차 설문을 부탁드리려 한다. 4차 설문 결과는 강연 말미에 청중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최종 연구 결과물은 논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글과 글꼴에 관심이 깊은 사람들과 글꼴용어의 현재를 살피는 뜻깊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심우진
산돌
글꼴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용어

사는 방식으로서의 디자인을 추구하며 글자를 잘 만들고 다루려면 글을 즐길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청순가련형 타입디렉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산돌 정체〉, 〈산돌 그레타산스〉 디렉터로 참여하고 『활자흔적』을 편집하고 발행했다. 『찾기 쉬운 인디자인사전』, 『찾아보는 본문 조판 참고서』, 『섞어짜기』(공저)를 저술했고 『하라 히로무와 근대 타이포그래피』를 번역했다. 북클럽 『자본』 고병권의 자본 강의 책을 디자인했다.

산돌 연구소에서는 더욱 알기 쉬운 글꼴 용어 체계를 제안하고자 한다. 글꼴을 만들다 보면 용어가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글꼴 용어 연구는 1982년에 ‘글꼴모임’이 발표한 연구를 시작으로 활발해졌다. 논의 과정뿐 아니라 관계자 의견 수렴 과정까지 상세히 남겨, 후학이 취지와 배경을 이해하고 다듬어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산돌 연구소도 이를 토대로 용어 체계를 다듬었다. 한글의 마음씨를 본받아 알기 쉽고 쓰기 좋은 용어 체계를 만들고자 하였고, 목적과 결과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세 번의 설문을 거쳐 내용을 고쳤다.

이번 강연을 통해 진행 중인 연구를 소개하고 현장의 청중에게 마지막 4차 설문을 부탁드리려 한다. 4차 설문 결과는 강연 말미에 청중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최종 연구 결과물은 논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글과 글꼴에 관심이 깊은 사람들과 글꼴용어의 현재를 살피는 뜻깊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현웅
이도타입
타입 디자이너를 위한 오픈타입 소개

이도타입의 공동 창립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이도타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온라인 글꼴 전시 《네오-트라이브2020》의 웹사이트를 개발하였으며, HYBE 브랜드 폰트 및 〈토스 프로덕트 산스〉의 폰트 엔지니어링을 담당하였다. 현재는 이도타입의 폰트를 활용한 새로운 기록 플랫폼 울프의 웹 및 iOS 앱을 개발 중에 있다.

오픈타입은 베지에 곡선을 기반으로 패스 정보를 저장하는 폰트 포맷으로, 1996년 처음 소개된 이래 수많은 컴퓨터 플랫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오픈타입 피처는 합자나 커닝 등 다양한 편집 기능을 구현해주기 때문에 오픈타입은 기술자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에게 필수적인 기술이기도 하다.

따라서 오픈타입은 타입을 디자인하거나 다루는 사람이라면 비교적 자주 접하는 용어이다. 하지만 오픈타입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는 디자이너는 그리 많지 않다.

이에 본 발표에서는 단 4개의 글리프로만 구성된 폰트 파일을 해체하여 오픈타입의 구조와 빌드 과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본 발표를 통해 청자는 패스 정보 외에도 오픈타입에 저장할 수 있는 메타 정보의 종류와 저장 방식, 오픈타입 피처의 처리 방식 등을 이해할 수 있다.

노은유
노타입
글립스 타입 디자인

글꼴 디자이너이자 연구자이다. 2018년부터 ‘노타입’을 설립해 연구와 실험을 바탕으로 글자를 만들고 있다. 건국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가르친다. 2006년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일본어 음성 표기를 위한 한글 표기 체제 연구」로 석사 학위(2008)를, 「최정호 한글꼴의 형태적 특징과 계보 연구」로 박사 학위(2011)를 받았다. 2017년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예술학교에서 라틴 디자인을 수학했다. 공저로 『한글 디자이너 최정호』(2014), 『글립스 타입 디자인』(2022), 대표 글꼴로 〈옵티크(2019)〉, 〈소리체(2020)〉, 네이버 〈마루부리(2021)〉, 〈기후위기폰트(2022)〉가 있다.

함민주 디자이너와 함께 집필한 『글립스 타입 디자인』(워크룸 프레스)을 소개한다.

글꼴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지만, 한글 개발에 특화된 도구는 많지 않다. 대부분 라틴 중심으로 개발되어 그 외 문자를 위한 지원이 적었다. 글립스는 ‘한글 조합 그룹’과 같이 한글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기능이 있으며, 스마트 컴포넌트, 멀티플 마스터 등이 편리한 기능이 많다. 또한 외부의 프로그래머들이 추가 기능을 플러그인으로 개발해 제공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러한 좋은 프로그램이 뒷받침해 주는 환경에서 글꼴을 만들게 된다면 앞으로 더 다채로운 New Type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글립스의 유용한 기능과 멋진 플러그인 등과 같은 정보를 나누기 위해서 쓰여진 책이며, 이 기회를 통해 책을 쓰면서 했던 여러 가지 고민들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라이너 에릭 샤이힐바우어
글립스
어렵지 않게, 똑똑하게 일하기: 효율적인 글꼴 만들기

비엔나에서 태어나, 사진, 철학 그리고 네덜란드어를 공부했다. 현재 글꼴을 창조하고 생산하며, 타입디자인을 가르치고 워크샵을 연다. 네덜란드 타이포그래피 서적을 독일어로 번역하며, 아티클과 파이선 스크립트를 작성중이다. 2012년부터 글립스팀에 합류하여, 튜토리얼과 가이드북을 써왔다. 2014년에 오스트리아, 포르투갈과 인도네시아에서 운영중인 타입 파운드리 Schriftlabor를 시작했다.

스마트 컴포넌트 기술은 글꼴 디자인계에 혁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시아의 획 운용 방식은 형태를 효율적으로 재사용해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타입 디자이너들은 많은 시간을 아끼고, 수고를 덜 것이다. 이 기술은 글꼴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디자인 영역에도 쓰일 수 있다. 글립스 멤버 라이너 에릭 샤이힐바우어와 함께 이 굉장한 기술이 이제 어디까지 가능한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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